♣나의 글

김천 하계모임을 다녀와서

유수기 2010. 8. 23. 17:04

입추도 말복도 지났건만 연일 계속되는 한여름 무더위..
무엇이든 푹푹 삶아 버릴듯한 폭염 속에
기다리던 김천으로의 나들이날이 다가 왔지요,
장거리 여행길에 휴게소에 쉬면서 먹을 얼음물과 과일.
그리고 운전하실 분들을 위한 피로 회복제와 드링크 를
작은 아이스박스에 챙겨넣고,
꽁꽁얼려 보관해 뒀던 영광모시떡 도 다시 쪄서 싸놓고...
귀빈님과 약속된 시간에 짐챙겨들고 집앞으로 나갔습니다,
귀빈님 한테 십분후에 출발하시라 통화 하고 집앞으로 나갔는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는데 귀빈님 통화가 않되네요,
그러고도 10여분 귀빈님 한참 오다보니 뭔가 허전해서 보니 핸폰을 집에두고...
다시 되돌아가서 가져오느라 늦었다고요,ㅎㅎ
그래도 나 태우기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니 다행 이죠?


네비게이션에 서울가든호텔을 입력하고 안내하는데로 열심히
미아리고개로 해서 혜화동으로.충무로 서울역 지나 10시 45분쯤 마포 도착..
무심당님, 일공편제님,바붕아님,그리고 첨 뵙는 비회원 회장님..
조금 늦게 더불어조은님,
이른아침 밥하고 이것저것 밥반찬 만들어 준비 해놓으신 무심당님 옆지기 언니..
서울회원 여덟명 두차로 서울 출발~~~
도로에 차가 많이 막혀 이리저리 돌아돌아 중부 고속도로 올라서니
다행이 차가 그리 많지않아 답답하지 않게 갈수 있었죠,

 

충주 휴게소에서 내려 정자에 자리잡고 앉아 준비해간 점심도 맛있게 먹고
여유있게 과일이며 커피까지 즐기는 호사를 누리고 다시 출발~~

밖이야 덥던 어쨌던 차 안은 에어컨 덕분에 시원하니 푸른 하늘과
점차 누렇게 변해가고 있는 들녁을 감상하며 간간히 우스겟 소리도 해가며
얼마간을 가다보니 반가운 도로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김천...아~~ 이곳이 김천 이구나...
얼마나 가면 증산면일까?
어느덧 구불구불 산길을 꽤많이 달린듯 한데 증산면 이라는 곳은 아직 보이질 않네요,
작은 마을을 수없이 지나고 개천도 지나고 그러다 보니
전날 인터넷 검색해본 단지봉 가든 앞 돌탑이 보입니다,

 

먼저 와 계시는 부산님들,서산님들...
반가움으로 인사 나누시고...
저야뭐 첫 상면이니 당근 어색하죠,
그래도 글방에서 간간히 저를 보신 이변호사님께서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십니다,
넓은 마루위에 차려진 상에 자리하고 앉아 돌아가며 각자 소개 인사하고
술잔도 한순배씩 돌아가고...
그렇게 웃으며 각사의 안부와 이런저런 이야기가 깊어가고
오고가는 술잔속에 정도 깊이 쌓여 갑니다,
식사 끝내고 바둑대국 도 끝내고 다시 시작된 자리..
노래방이 없는 관계로 그냥 무반주 손뼉 과 젖가락 장단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그렇게 무덥던 여름 밤은 깊어 갔지요,

낯설은 곳에서 다시 맞이한 아침...
대충 세수만 하고 카메라 들고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보는 오미자 열매와 그외 들꽃.이것저것 닥치는데로 찍고 만져보고...
벌써 아침 햇살이 덥긴 하지만 시골길을 그렇게 여유롭게 걸어본게 언제 인지...

 

아침 식사후 절에 가실분들과 계곡으로 가실분들 두팀으로 나뉘어서 차를 타고나섰지요,
조금 가다보니 요즘 비가 많이 온 관계로 맑은 물이 철철 넘치는 계곡이 보이네요,
조금더 올라가 일행들이 함께 머물수 있는 곳을 탐색하고  물길을 건너 너무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서울 같으면 감히 생각도못할 너무도 넉넉하고 여유있는 자리...
도심과 좀 떨어진 곳이라 그런지 그렇게 좋은 곳에 사람이 별루 없음이 신기할 정도 네요,ㅎㅎ
얼마전 우이동 어느작은 냇가에 갔을때 생각하면 완젼 지상낙원 같은곳.., 그렇죠?무심당님!

보리낭자님은 제일먼저 일찍 물가운데 바위에 자리잡고 물놀이 준비를 하고
귀빈님과 다른 분들도 하나둘 물속으로 입수...
그런데 전 그런 거 보다는 그냥 밖에서 보는걸 더 좋아한답니다,
디카로 열심히 여기저기 찍고 풍경 감상하느라 혼자 있으니 무심당님 옆지기 언니가
심기가 불편 했나봐요,
전국 모임에 처음 나온 내가 뭔가 불편했나 싶었다네요, 전 전혀 그런게 아니였는데..
전 조용히 혼자 여행하는것도 좋아하고 복잡하고 시끌한것보단 조용한걸 즐기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술좌석에선 또 다른 나의 모습...
그러니 오해 할만도 하겠죠?ㅎㅎ
전 밤과 낮,속과 겉이 다른 사람 이랍니다,ㅎㅎ
이럼 또 엉뚱한 생각 하실분 있겟지만 그런게 아니니 참아주세요,
술은 밤에만..그리고 즐겁게 신나게...낮엔 조신한 ..ㅋㅋㅋ
그리고 겉은 좀 덜이쁘게 섭섭하게 생겼지만
속마음은 아주 따듯하고 부드럽고 이쁜 여자거든요,
뭐 믿든 말든 고건 님들 마음이구요,
차츰 지나면서 보면 알게 되겠죠?

 

절에 가셨던 분들도 모두 오시고 다시 계곡엔 지혜방 님들로 시끌시끌 가득 찬듯 합니다,
한쪽에선 아침에 챙겨온 밥과 상추 깻잎 쌈장 그리고 가든에서 구워준 염소고기가
차려져서 돌아가며 열심히 드시고 소주와 맥주로 또 주거니 받거니...
전 전날 폭탄주에 폭격당해 아~무 생각 없는데 자꾸만 쌈을 싸주며 챙겨주는
언니와 친구님들(보리낭자와 연화수와 길벚 60년갑장 이래요,ㅎㅎ)
성의를 봐서 억지로 몇쌈 먹었어요,

 

어짜피 길이 막힐듯하니 중간에 또한군데 절에들려 구경하고 가자는 의견에 따라
놀던자리 깨끗히 정리해서  다음 놀러올 사람들을 위해 비워주고
다음 행선지를 향해 고고씽~~~
간밤 과음과 부족한 잠..그리고 점심 먹으며 또조금 마신 술때문에
운전하실 분들이 걱정은 됐지만 한적한 시골길에 공기도 좋겠다..뭐 괜찮으려니..ㅎㅎㅎ
고즈녁하고 아름다운 절의 이곳저곳 보리낭자님 뒤를 따라 구경하고 나와서
부산님들과 도 안녕~~~


서울팀은 무주로 대전으로 해서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슬쩍 버스전용차로를
훔쳐 타기도하며..ㅋㅋ
입장 휴게소 에서 비회원 회장님이 사주신 우동을 맛있게 먹고 서울에 입성 했답니다,
서울 들어서니 그찜통 더위란...비까지 내려서 높은 습도와......
이구구...그 므흘 계곡의 맑은 물이 그새 그리워 지더라구요,

먼길 운전하며 오고가신님들 덕분에 저야 편히 다녀 왔지만요,
모두 고생 하셨어요,


부산님들 서산에서 오신님들~~
부춘산주님 은 두번째 이지만 그외 분들은 모두 처음 뵈었지요,
반가웠구요,다음번 뵐땐 좀더 반가운 마음으로 다가설수 있을 거예요.
1박2일의 짧은 여정 이였지만 많이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그리고 수군푸님 주신 책갈피 너무 이뻐서 책을 더많이 볼거 같네요,ㅎㅎ
책읽는걸 좋아하는 제겐 참 좋은 선물 이예요,
다른님들도 일일히 다 인사 드리고 싶지만 님들의 닉네임만 마음에 세겨 놓을께요.

고맙고 반가운 마음 남기고 싶은 마음에 쓰기시작한 글이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길어 졌네요,
그냥 편히 정리하며 읽어 주세요,ㅎㅎ
정말 반가웠고 고마웠고 즐거웠습니다,
가을 속초에서 다시 또 뵐수 있길 기대 할께요,

 

한가지 참 아쉬운건 전 아무때나 논이 있는 시골에 가면
개구리 소리 들을수 있는줄 알았는데 개구리도 아무때나 우는게 아니였나봐요,
맑은 밤하늘에 총총히 떠있는 무수한 별을 보며,
한없는 개구리들의 합창도 듣고 싶었는데...ㅎㅎㅎ
고것만 빼면 모두 모~~두 좋았어요,감사해요,
 
다음에 뵐때까지 모두 강녕 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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