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6일 목디스크 수술받은거 중간 검진받는 날이라 병원에 갔다가 목수술은 잘됐는데 간수치가 높아졌으니
내과진료좀 받아보라는 통보가 왔었죠,
담당 간호사가, 예약을 해드리고 싶은데 당일 예약만 받는다네요,11일날 일찍오셔서 예약하세요,하더라구요,
11일 어제아침,당일 예약만 받는다는 소리에 일찍 서둘러서
거금 3천4백원 들여서 택시를 타고 백병원엘 갔지요,
접수 창구에서 담당의사 확인해서 접수를하니
오후 3시50분 예약해 주더라구요,
남은 시간은 6시간정도...그냥 병원에서 시간 때우긴 너무 긴시간...
집에가서 일좀보고 시간되면 와야겠다 생각하고 병원을 나섰죠,
이렇게 왔다가 오후에 또 택시타려면 억울하니까 운동삼아 걷자 생각하고
차들이 쌩쌩달리는 도로를 따라 터덜터덜 한시간을 걸어서 집에 도착하니 기운이 쭉 빠지더 라구요,
예전같으면 30분이면 올길을...
누워서 좀 쉬었다 대충 청소도 하고 컴에 들어가 여기기웃 저기기웃,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오후 두시...
은행에 들려 이것저것 정리할것좀 있어서 일찍 나섰는데
은행에도 사람이 없으니 10분만에 일이 끝나더라구요,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 그렇고해서 그냥 버스를 타고 빙빙 돌아가다 보면 시간좀 지나겠지 하고
버스를 탔는데 마음급할텐 열통터지게도 안달리던 버스가 뭐가그리 급한지
신호위반 까지하면서 달리더라구요,젠장...
병원도착하니 2시40분....휴.....
아직 한시간 십분이나 남았네......
은행에서 가져온 여성시대 책을 펼쳐들고 열심히 읽다 시계를보니 겨우 10분 지나고 그렇게 몇번...
드디어 3시50분이 되어 나를 부르려나 귀를 귀울여 봐도 도통 부를 생각은 없고...
진료실 문옆에 붙어있는 예약자 명단을 보니 분명 내이름 석자가 적혀 있는데 왠일이야,
간호사 하는말이 예약손님이 너무많아 당일 예약손님들을 사이사이 끼워서 진료하기 때문에
늦어 진다네요,기가막혀서...
명단을 보니 나는 아직도 아홉번째...시간은 벌써 4시반이 지나고 있는데...
이런거면 뭐하러 아침에 일찍와서 예약하고 갔다가 다시 온건지 이해할수가 없었죠,
그러나 어쩌겠어요,그간호사 잘못도 아니고 병원 규칙이 잘못 되어져 있는것을...
내뒤로 허리수술을 했다는 아주머니는 너무 오래 앉아 있으려니 힘들어서 옆에 좀 한가한 대기실 의자에
누워 있다가 와서는 도데체 언제봐 줄거냐며 하소연반 애원반 하더라구요,
그럭저럭 5시조금 넘은시간...드디어 내이름이 불려지고,
담당의사 하는말이 왜 갑자기 간수치가 높아진건지 알수없다며 다시 정밀검사를 해봐야 겠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병원 올때마다 피뽑은게 1리터는 되지 싶은데 또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해야 겠다네요,
어쩌겠어요, 아픈내가 죄인이지...
병원에서 잡아주는 검사날짜에 오기로 하고 진료비 수납하러 갔는데.....
혈액검사비 5만9천몇백원,초음파검사비 1십2만원,진료비 1만3천 몇백원.....
언제나 그렇듯 종합병원 이란곳이 흡혈귀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만 그런걸까요?
갈때마다 피뽑고, 갈때마다 지갑 홀랑 털리고.....
그렇게 지겨운 병원을 벗어나 버스를 탈까해도 버스정류장 까지 걷기도 지쳐서 그냥 택시를 탔죠,
집에 도착하니 여섯시가 다되어 가더라구요,
요즘 왜그리 아픈사람이 많아요,하던 아주머니 말씀.....
그러게요,사람들은 나약해지고 공해는 심해지니 점점 아픈사람이 많아지는건 당연한일 일겠죠,라고 씁쓸한 대답을
하면서 아픈것도 죄네요,하며 웃어버렸지요,
맞아요,자기몸 자기가 관리못해서 아픈거면 그것도 죄이지요,자!!! 죄짓지 말고 건강하게 삽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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