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댓국과 돈까스...
참 안 어울리죠?
순댓국은 지극히 한국적 이며 좀 서민적이고 촌스럽고 부담없고
돈까스는 뭐 그닥 고급스럽진 안지만 어쨌든 양식 종류 ...
그런데 어쨌든 주재료는 "돼지" 라는거...
오늘저녁 오래된 친구들 만나서 노원에 잘아는 순댓국 집에서
간단한 술안주 뭘 시킬까 하다..
한친구는 밤에 운전 하러 나가야 하니 술도 못먹고.
한친구는 얼른 들어가 서방님 밥 차려줘야하니 못먹고...
그대신 밥으로 먹자고 시킨게 순대국 두개에 돈까스 하나..
어쨌든 안주 있는데 술은 필수...
공기밥 하나는 반납 시키고 돈가스 썰고 순대국 양념하고..
순댓국에 들어있는 고기 씹듯 그렇게 미운사람도 잘근 잘근 씹으며
순댓국 두 그릇에 돈까스 하나와 소주 한병을 셋이서 정답게 공평하게
나눠 먹고 두시간 남짖 후다닥 흘려 버리고 들어 왔답니다,
노원에서 집까지 태워다 준다는 친구의 말에
전화 해대는 서방님 얼른 가서 밥차려 주라고 보내놓고
걸어서 운동삼아 슬슬...
오랫만에 밤길을 걸어서 집에 도착하니
이친구 친정집 가서 바라바리 싸오듯 친구한테 반찬 얻어 왔다고 잘먹겠다고 메시지 왔네요,
뭐 별거 아닌데...
곰취 장아찌 조금 이랑 멸치견과류볶음과 무우고추장장아찌 무침.
집 반찬 하는김에 조금씩 더해서 두친구 똑같이 나눠 줬는데..
오늘저녁 짧은 두시간 이였지만 그친구들 만나기위해 몇시간을 얼마나 바뻤는지...
김칫거리 사다 다듬고 씻고 절이고 또 버무려 놓고
틈틈이 카페 들여다보며 번개 메시지도 날리고...
그러면서 또 밑반찬도 만들고...걸려오는 전화도 받으면서...
내가 즈그들 만나러 나가기 위해서 이렇게 바뻤다는걸 아마도 그 두 친구들은 모르겠지요,ㅎㅎㅎ
오늘도 이렇게 나의 하루는 친구들과 짧은 만남을 즐기고 마무리 했습니다,
잠깐 의 시간 이지만 만나면 반갑고 마음편한 친구들...
나에게 따뜻한 마음 나눠줄 친구들이 있음에 행복을 느낍니다.
그시간 울대장님은 뭘하고 있었을까요?
전화 저편에서 들려오는 시끌벅쩍 소음소리...
어디서 회식 중 이랍니다,ㅋㅋ
부지런히 들어와 옷갈아 입고 세수하고 시침 뚝따고 앉아서
새로 시작한 드라마 도 보고 저녁 먹고 온다는 아들 기다리고 있답니다,
나의 완벽한 저녁 외출 울집 두남자는 모르는 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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