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연막소독 대소동.

유수기 2011. 6. 21. 12:24

날씨도 무더운 한낮

밖에서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뭔일인가 하고 3층에서 내려다 보니...

앞집 단독 주택에서 연기가 폴폴 나오고 있는거다.

옆집 사람들이 타는 냄새 난다고 그집 가서 대문을 두둘겨 봐도 인기척은 없고

연기는 꾸역꾸역 나고...

일이 더 커지기전에 119 에 전화를 했나보다.

내려다보던 나도 가슴이 콩닥거리고 얼른 소방서에 전화 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하는데

어느새 싸이렌 소리가 들린다.

쬐끄만 경찰차가 앞장서고 그뒤에 119 구급차 그리고 소방차 두대...

참 빠르기도 하다.

소방관들이 내리고 이어 뚝딱거리며 대문 열쇠 부서지는소리...

그러는 중에도 연기는 계속 나고...

그런데 다급해야할 소방관들이 마냥 한가하다,

알고보니 바퀴벌레 잡으려고 "연막소독약"을 피워놓고 집을 비운거 란다,

이런 헤프닝이...

여기저기서 창문을 열고 내다보던 사람들 웃으며 문을 닫는다.

연막소독을 할땐 신고하고 해야 한다는걸 몰랐었나보다.

정말 불이난게 아니니 다행이긴 하지만 잠시 놀랬던 마음을 시원한 물한잔으로 가라앉힌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운 여름 한낮.

바퀴벌레 잡겠다고 이소동을 부렸다,

오늘아침 티브이 에서 독일 바퀴벌레보다 두배나 큰 일본 바퀴벌레가 극성이라고 하더니

도데체 얼마나 많길래 연막까지 피울까?하는 생각이 든다.

저집 연막 피해서 그바퀴들 울집으로 이사오는거 아닐까? 살짝 걱정 된다,

문꼭꼭 잘닫고 살아야지...ㅋㅋ

혹시 연막 피울일 있거든 꼭 119 에 신고하고 피우세요,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저요오드식 이틀째...  (0) 2012.05.06
비내리는 날이면...  (0) 2011.06.26
오늘 나의 저녁 시간은...  (0) 2011.05.21
올여름 피서는 고흥군 거금도는 어떨까?  (0) 2011.05.18
길에서 길을 묻다.  (0) 201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