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한두방울씩 툭툭 떨어지던 빗방울,
이젠 제법 굵은 빗줄기로 쏟아진다,
가을 가뭄 뒤에 내리는 단비라서 반갑기는 한데
내마음은 또 왜이렇게 가라 앉는건지...
괜시리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뭔지모를 먹먹한 그리움 하나,
괜한 날씨 탓으로 돌려보지만...
우산을 쓰고 공원으로 나가 촉촉히 젖은 길을
몇바퀴 걸어본다,
평상시와 달리 텅비어 있는 고즈녁한 공원
내마음 처럼 허허롭게 느껴진다
아침 식사를 찾아나선 초라한 비들기들
빗속에 무얼 찾을수나 있는지...
어느새 낙엽지기 시작한 나뭇가지 사이로
빗방울은 거세게 떨어지고 붉으스레 물든 나뭇잎도
비와함께 내린다
이런날 기차를 타고 정처없는 길 나서고만 싶다,
촉촉히 젖은 숲길을 지나
쟂빛 수평선 열려있는 바닷가로
언제든 나를 품어줄것만 같은 그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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