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몸에 좋다는 콜라겐 덩어리
돼지껍데기 묵 만들기에 재미들려 있습니다,
비계 벗겨내고 털뽑고 손질하기 좀 힘들어서 그렇지
다 해놓고 나면 쫄깃하고 탱글한 것이 인기 만점 이랍니다,

처음엔 소주랑 커피 또는 된장 약간 넣고 5분정도 삶아서
찬물에 행궈 비계를 칼로 박박 긁어 벗겨내고
뒤집어 손가락 감각으로 빡센 털을 찾아 쪽집개로 뽑아내고
(면도기로 밀거나 토치로 태워도 됨)
깨끗히 씻어서 다시 물을 붓고 푹 30분 정도 은근한 불로 삶아 줍니다,

콜라겐이 녹아 나오면서 뽀얀 국물이 만들어 지면
건데기는 건져서 칼로 송송 썰어 남은 국물에 다시 넣고
계란지단과 실고추 목이버섯 소금 과 후추 약간으로 간을 하고
통에 부어 식힙니다,

다 식었으면 냉장고나 시원한곳에서 몇시간더 굳힙니다,
손으로 눌러 봐서 탱탱 하게 다 굳었으면 완성.

얄팍하게 썰어서 새우젓 이나 간장 또는 초장에 찍어 먹으면 된답니다.

꽃샘 추위가 기승을 떠는 어제는
등갈비 김치찜을 해놓고 두남자들을 집으로 일찍 귀가를 시켰지요.
등갈비를 미지근한 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된장 소주 생강 을 넣은 물에 살짝 삶아내어 씻어서 준비하고
다시마 멸치를 끓여 다시물을 만들고
청양 고추가루와 약간의 고추장 그리고 매실청 맛술.마늘 후추로 양념장을 만들어
시큼해진 김치 를 냄비에 깔고 그위에 등갈비와 양파 대파.
그리고 양념장을 차례로 올리고 만들어 놓은 다시물을 자작하게 부어
처음엔 센불에서 끓이다 중불로 줄여서 뭉근하게 40분정도 끓여 줍니다.
다 만들어진 등갈비 김치찜을 사진찍어 울집 두남자들 한테 카톡으로 보냈더니
옆길로 안새고 집으로 직행...ㅋ
뜨끈하고 얼큰한 맛에 김치 쭉쭉 찢어 갈빗살을 맛있게 싸먹으며
밥 한그릇 금새 뚝딱 해치우더라구요.
나는 이렇게 오늘도 집에서 밥팅이의 본분을 충실히 이행하며
나만의 만족감에 푸~욱 빠져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