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떠나는 계절/자작

유수기 2007. 2. 5. 13:44
떠나는 계절 (전체공개)
Name : 강유숙(you9957) Date : 2005-11-10 15:16

늘  오고 가는데

올때보다 가는 걸음이 더 빠르게 느껴지는건

남는자의 아쉬움 때문일까.

 

뒤를 보이고 떠나가는

가을 이라는 계절을 붙잡고 싶지만

갈길 바삐 앞만 보고 달음질 치는

세월의 바퀴를 멈출수 없네.

 

잔잔한 바람에 조차

견디지 못하고 떨어 지는 나뭇잎.

이리저리 구르다 어딘가 에서

다시올 봄을 위해 거름이 되겠지.

 

우리네 삶도 그런것을

거부할수없는 생활의 굴레에서

각자의 운명대로 그렇게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힘겹게

가을 처럼 겨울을 향해 걸어 가는거야.

 

창밖에 바람부는 소리에도

가슴이 시려오고

낙엽 떨어져 바람에 구르는 소리에도

눈물이나는  

가을을  닮아가는 내 나이......

 

첫눈을 기다리며 설레이던

낭만을 꿈꾸던 때가 엊그제 인데

이젠 떠나는 가을이 아쉽고

서글퍼 지는건

무슨 마음 일까?

 

봄 보다.

여름 보다.

가는 가을이 더 아쉬운건

내 나이 가

가을을 닮아 가고 있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