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나들이...
올봄에 갔었든가?
아니 지난해 가을 이였는지...
소요산을 다녀온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더늦기전 단풍 구경가지고 언니랑 약속을하고
9시50분 창동역서 부킹...
덕정있는 카페 친구한테 전화를 하니 갑자기 일이생겨 못올거 같단다.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가다보니 들판은 어느새
허허로운 초겨울 모습이다,
덕정역을 지나는데 못올거 같다던 친구
옆집언니랑 함께 온다고 전화가 왔다,
에이~~ 쬐끔만 일찍 했음 같이타고 오는건데...
할수없이 먼저 소요산역에 내려 언니랑 여기기웃 저기기웃
슬슬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그러다보니 다음 전철도 도착을 했고
처음 만나는 카페 친구도 옆집 언니랑 전철역을 나온다
처음만나는 사이지만 말몇마디에 어느새 친해지고
천천히 걸으며 수다떨며...
기대했던 단풍은 야속하게도 너무늦게 찾아온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무성한 잎사귀가 온통 갈색빛으로 퇴색되어 붉은 기운은 보기어려웠다
한참을 걷다보니 와우!!!
그래도 아주 다 변한건 아니구나~
몇그루 남아서 아직 고운 자테를 자랑하고 있다,
마지막 단풍을 배경으로 또 사진 몇장...
절엔 가지도 않는데 떡하니 길을막고 입장료를 받는데
가자니 그렇고 돈천원 때문에 안가기도 그렇고..
그냥 일인당 천원씩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천천히 걷다보니 폭포수앞까지...
적당한자리 찾아 커피한잔씩 타서 마시고,과일도 한쪽씩...
가만히 앉아서 수다를 떨다보니 썰렁하니 추워진다
어짜피 무릎부실로 산행은 못할거니까
도로 내려가기로 하고 식당 거리로 내려와
청국장 찌게와 부침게 동동주 한뚝배기 공기밥 두개.시켜놓고
따끈한 온돌방에 마주 앉았다,
먼저나온 부침개에 동동주를 한잔씩 하니 짜릿함과 함께 노곤함이 밀려온다
따뜻한 방바닦이 더 취기를 올려주는거 같다,
구수한 나물반찬에 청국장이 나오고
집에선 냄새난다고 난리치는 통에 제데로 못끓여먹던 청국장을 맛있게 먹었다,
후식으로 남은 과일도 깍아먹고..
전철 시간을 보니 3시3분 출발이란다,
2시26분 이니까 천천히 걸어가면 되겠다고...
전철역엔 어느새 사람들이 가득하다.
너무 늦게와서 멋진 단풍은 못봤지만
좋은 친구를 만난듯 하여 기분도 좋다,
다음에 종종 이런 나들이 만들어보자고 약속을 하고
덕정 팀은 덕정에서 내리고 언니랑 나랑도 창동에서 빠~이~~~
집에 도착해서 부지런히 옷갈아입고 세수하고..
시침뚝떼고 안나갔던 척 저녁을 준비했다.
나의 하루 외출도 요렇게 깜직하게 완벽하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