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전남 고흥군 거금도

유수기 2011. 5. 21. 14:10

전남 고흥군 거금도 여행


여름휴가의 고전은 뭐니뭐니해도 해변으로의 여행이다.
여름 해변 은 북적거려야 제 맛이겠지만 요즘엔 가족만의 호젓한 해변을 원 하는 이들이 더 많다.
그렇다고 교통 불편하고 편의시설도 없는 오지는 싫단다.


조건에 맞는 섬이 하나 있다.
웬만한 편의시설 다 있고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대한민국에서 7번째로 큰 섬이지 만 아직도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은 거금도가 그 주인공이다.
다도해의 빛나는 섬을 찾아라! 전남 고흥군에 속해진 이 섬을 고흥사람들은 거금도라는 이름보다

'금산'이라는 지명으로 부른다.
'금쪽 같은 내 새끼'라는 말이 있던가. 고흥사람들은 이 섬을 '금쪽 같은 새끼'보듯 그렇게 예쁘게 아낀다고 한다.


고흥 녹동항에서 배로 20여분이면 거금도에 도착한다.
거금도 금진항과 신평항으로 30분에 한 대씩 배가 드나드니 섬여행에서 교통편의 고민은 접어도 될 듯싶다.
차를 싣고 들어갈 수도 있으니 여기저기 거금도 쑤시고 다니는 건 문제가 없다 .

거금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배 시간에 맞춰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거금도 곳곳의 해수욕장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아기자기한 해수욕장의 천국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핵심만을 모았다는 거금도에는 아기자기한 해수욕장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실 고흥군의 별명이 '해수욕장의 천국'이라는데 거금도 역시 그 명성에 걸맞은 해변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거금도 해수욕장의 대표주자는 뭐니뭐니해도 익금이다.
해변도로 에서 360도에 가까운 커브길을 휘감아 들어가면 저 아래쪽에 눈부시게 푸른 해수욕장이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거의 없어 해수 욕 하기에는 가장 적당한 조건이다.
백사장 뒤로 곰솔숲이 있어 야영하기에도 좋다.
여름이면 고흥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해수욕장 중의 하나란다.


익금해수욕장에서 언덕을 하나 넘으면 아담한 해변이 나타난다.
익금해수욕장의 동생이라고 할까. 소익금해수욕장이다.
눈이 부실 만큼 흰 모래사장과 양쪽에 갯바위터가 있어 나만의 해수욕장을 가졌다 싶을 정도로 앙증맞은 곳이다.


소익금을 지나면 금장해수욕장이 기다린다.
익금, 소익금이 모래사장임에 반해 금장해수욕장 은 자갈마당이다.
이곳 역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다.


섬의 한 중간에 있는 오천해수욕장은 모래 반,자갈 반의 해수욕장 이다.
현지 사람들은 이곳을 '겁나게 모래사장이 깨끗하다'고 표현한다.


연소해수욕장은 규모는 가장 작지만 가족단위로 조용한 휴가를 원할 때는 딱 맞는 곳이다.


섬 여행의 재미는 끝없이 이어진다! 거금도에 대한 소개를 해변자랑으로 끝낸다면 섭섭해할 것들이 많다.
우선 섬 중간에 자리잡은 적대봉 등반. 오천마을쪽과 파상재 쪽, 동정마을로 오르는 길 등 3가지 등산로가

마련돼 있고 면사무소에서 최근 등산로를 새롭게 정비, 누구라도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적대봉 정상 아래에 있는 물만네 계곡은 암반위로 맑은 물이 흘러내려 웅덩이와 폭포를 이루고 있다.


한때 온 국민들을 TV앞으로 불러들였던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가 이곳 거금도 출신.

고향 사람들은 그의 자료들을 모아 김일 기념관을 소박하게 만들어두었다.


명천마을에서 이어지는 명천용섬에선 노송이 홀로 바닷바람을 맞고 있고 고산 윤선도의 흔적이 남아있는

홍연마을과 500년이 넘는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는 송광암도

거금도에선 빠질 수 없는 여 행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