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 처럼

유수기 2010. 2. 11. 10:39

    좋은 친구는 마음의 그림자처럼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詩句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  좋 은 글 중 에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