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팅의 즐거움... | |
번호 : 96 글쓴이 : 강유숙 |
조회 : 74 스크랩 : 0 날짜 : 2006.03.30 11:01 |
봄 바람도 쌀쌀한 오후 사당역에 볼일 있어 나갔다가 그냥 집에 들어오기 섭섭해서 계선이한테 폰 날렸다 두시반이 넘은 시간 그제사 점심식사 할거라며 빨리 오란다 밥생각은 없지만 커피나 한잔 할 요량으로 계선이가 일러준 장소로 전철을 타고 도착하니 길건너 계선이가 보인다. 뒷따라 들어간 식당엔 계선이 서방님이 식사를 다 마친후였고 굳이 싫다는 내앞으로 다시 밥이 차려 진다 맘좋아보아는 계선이 서방님 먼저 나가시고 본격적인 두 여편네들의 수다가 이어진다 식당에 주인 내외는 우리 얘길 듣는지 어쩌는지 TV를 향해 앉아있고 무궁무진한 여편네들의 수다는 결국 일을 낸다. 기왕에 왔으니 호프한잔 하고 가라는 말에 그럼 가까운곳 친구들 부르자고 합의가 됐고 계선네 사무실에 자리잡고 앉아 여기저기 전화를 눌러댄다 가까운거리 친구부터........먼거리친구들까지 명단을 보고 모조리 전화를 해댔다 못올 형편이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나중을 생각해서 올만한 사람은 다 통화를 했는데 생각밖으로 다들 호응을 한다 대림역 옆 레스토랑. 하나둘 친구들이 도착하고.여자들 특유의 접시깨는 소리가 시작된다 셋만모여도 접시가 깨진다는데 열명이나 모였으니 접시 아니라 유리창 안깨진게 다행이다. 레스토랑 주인이신 우리의친구 승순이가 해준 닭 볶음탕에 소주 맥주 산사춘주 취향에 맞게 마시고 옛날 얘기며 영옥이의 포복절도할 입담에 정말 오랫만에 맘껏 웃어봤다 노래방 기기가 옆에서 멀뚱거리며 눌러줄 때를 기다리고 있건만 화수분 마냥 솟아나는 얘기거리는 끝날줄 모른다 바쁜일로 얼굴 도장만 찍겠다던 상순이 얼굴 도 못보고 집이 먼 관계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34년만에 만나는 박영이 ,홍기경,박승순, 학창시절 별로 친하게 지냈던 기억은 없지만 같은세월을 같은공간을 공유하고 지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친구가 될수있음을 다시한번 확인 했다. 느닷없이 그야말로 벼락팅 그것도 할만하다.가끔은 아니 종종 번개팅이든 벼락팅이든 또하자. 얘들아.계선이랑 내가 느그들 보고잡어서 벌인 일이지만 잘했지? 그럼 이뽀해줘~~잉 늦은 밤 다들 무사히 귀가 했는지 어느새 친구들이 또 궁굼하다.... 맛난 식사까지 준비해준 승순이도 넘넘 고맙고. 계선이 서방님 나 미워하실까 걱정도 된다
어제 못왔던 친구들 다음에 다시번개치면 그땐 꼭 나와. 바람 무지심한 요즘 감기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많던데 우리 친구들은 감기 걸리지말고 다음 만날때 까지 모두모두 건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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